다이빙벨, 블랙리스트 그리고 시네마달

2014년 4월 16일 아침 인천을 출발하여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광경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하루 종일 생중계된 그 날, 세월호 승객의 가족들은 정부에 전원 구조를 요청하였고, 전국민은 승객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랐다. 사고 다음 날 대통령은 팽목항을 방문하여 승객들을 모두 구조하기 위해 국가의 힘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국민들은 이미 가라앉은 세월호에 백명이 넘는 잠수인원을 투입하여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를 믿고 기다렸다.

2017년 1월 9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00일이 되는 날이다. 3년에 가까운 시간인 1000일이 지나는 동안 대한민국 정부가 약속했던 승객들의 구조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1000일이 지난 이 시점까지 세월호는 승객 9명과 함께 여전히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아 있다. 그 시간동안 세월호 희생자의 유가족들은 정부의 진상규명 촉구를 위해 집회, 거리행진, 단식투쟁을 진행하였으나 청와대는 유가족을 외면했다. 그 사이 유가족과 연대하던 시민들은 경찰에 연행되었고, 유가족을 지지하던 예술가들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 정부는 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부인했지만, 작년 말 이백만의 시민들을 광장으로 나오게 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특검에서 그 실체가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 직후 보름간 구조현장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의 상영과 배포 과정을 살펴 보면 세월호 관련 이슈에 정부의 반응을 알 수 있다. <다이빙벨>을 상영작으로 초대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정부측으로부터 <다이빙벨>의 상영취소를 요구받았다. 영화제 측이 프로그램의 자율성을 이유로 이에 불응하자, 정부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국고지원예산 삭감, 대대적인 회계 감사를 진행했고, 집행위원장이 사퇴하도록 압박했다. 사회 비판적 독립 다큐 영화의 배급을 맡아 온 배급사 “시네마달”은 <다이빙벨>, <업사이드 다운>, <나쁜나라> 등의 세월호 관련 다큐 영화를 배급한다는 이유로 내사를 받았고, 이후 국고지원사업에서 배제되어 현재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참사 천일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비극이었던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동시에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 그 행동의 일환으로 내외적 측면에서 세월호 1000일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영화 <다이빙벨>을 통해 참사 초기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보여지지 않았던 참사현장의 민낯을 마주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둘러싼 지난 1000일 간의 정부의 대응을 논해보고자 한다.* 장소 및 일시
⊙ 장소: 훔볼트대학교 Hauptgebäude 2093 1OG. Westflügel
(주소: Unter den Linden 6, 10099 Berlin )
⊙ 일시: 2017년 1월 21일 토요일 14시* 기부금
입장시 3~10유로의 기부금을 받습니다.
– 주신 기부금은 시네마달에 지급하는 공동체상영비(인당 6달러)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 영화 소개
다이빙벨(2014)
감독: 이상호, 안해룡
출연: 이종인
줄거리:
수면 아래 가라앉은 진실을 향한 소리 없는 사투!
2014년 4월 16일, 476명이 타고 있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다. 참사 사흘 째, 팽목항에 도착한 이상호 기자는 주류 언론이 보도하지 않은 현장의 진실을 목도한다. ‘전원 구조’ ‘사상 최대의 구조 작전’, ‘178명의 잠수 인력 동원’ 등으로 무장한 언론의 보도와는 너무 다른 현실에 망연자실 하고 있던 그 때, 잠수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다이빙벨’에 대해 알게 되는데…

구조하지 않는 해경,
책임지지 않는 정부,
거짓 퍼뜨리는 언론…
세월호를 둘러싼 수수께끼가 펼쳐진다!

– 부산국제영화제(2014), 살라야국제다큐영화제(2015), 로스앤젤레스아시안퍼시픽영화제(2015), 공감영화제(2015),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2016) 초청
– 일본 후쿠오카아시아영화제 그랑프리 수상(2015)

많은 분들이 함께 하여 세월호 유가족은 물론, 유가족과 손잡은 많은 이들과 연대의 마음을 나누고 표현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베를린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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