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끝나지 않은 아픔, 세월호를 기억합니다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제
영상/김새봄, 글/손어진, 사진/양혜리

세월호는 우리 가슴에

2018 4 14일 토요일 베를린가슴과 옷깃소지품 어딘가에는 노란색 리본을손목에는 노란색 팔찌를한 손에는 노란색 개나리와 튤립이름모를 들꽃을 든 사람들이 모여든다저마다 가슴속에 있는 이름들을 불러보기 위해.

들고 온 꽃들이 제각각이었는데모아놓으니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향 하나도 구하기 힘든 외국에서 마침 한국에서 온 손님을 통해 건너온 향이 분향소 가득 은은하게 번진다꽃으로 수놓은 세월호 티셔츠는 우리 동생이우리 딸이우리 아들이 입었다면 꼭 맞았을 거다.

이제는 치유하라모두 밝히라왜 죽였는지  세월호 의문의 참사 4주년, 4.16 해외연대 성명서 를 함께 읽는다아직도 끝나지 않았기에 우리는 진실을, 책임과 대책을 요구한다진실이 밝혀질 때까지처벌을 받기까지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우리는 계속한다.

한 사람 한사람 가슴 속에 있는 이름을 노란 리본에 또박또박 써본다성과 이름까지 내 이름과 똑같은 친구도 있다나와 같은 이름의 친구도 많다우리 엄마의 이름이고내 친구의 이름이다외국 이름도 있다그의 가족들과 친구들은 잘 지내고 있을까?     

꽃을 놓고향을 피우고간절히 기도하며 이름을 불러본다오늘따라 무척 아이들이 보고싶다.  그 곳에서 행복하길슬픔과 고통이 없는 그 곳에서 자유롭길살아있는 우리가 조금더 용기를 내어 살아갈 수 있도록 웃어주길.  

나에게 세월호란나의 오늘의 이유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말해준나를 사람답게 만들어 준새로운 가족이 생긴아직 풀리지 않은꼭 기억해야 하는미안한 일이다우리에게 세월호란 무엇인지 나누고도란도란 살아가는 일을 나누며오랫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Was macht ihr? Ist heute eine Feier? (너희들 뭐하고 있어오늘이 무슨 기념일이야?) 지나가는 사람들이 묻는다우리는 4년 전한국세월호, 304학생들생존자가족들 등의 이야기를 한다금새 나도 알고 있다며벌써 4년이 되었냐고 한다그리곤 노란 무리들을 사진에 담아갈 수 있는지 조심스레 묻는다돌아서는 그의 가방에 노란 리본이 걸려있다.

세월호는 우리 가슴에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이름(의미)이다베를린에서 4주기 추모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이름

– 미수습자(5) : 권재근(혁규 아버지), 권혁규(7), 남현철(단원고 2학년 6), 박영인(단원고 2학년 6), 양승진(단원고 교사

– 단원고 2학년 1(18) : 고해인김민지김민희김수경김수진김영경김예은김주아김현정문지성박성빈우소영유미지이수연이연화정가현조은화한고운 

– 2학년 2(25) : 강수정강우영길채원김민지김소정김수정김주희김지윤남수빈남지현박정은박주희박혜선송지나양온유오유정윤민지윤솔이혜경전하영정지아조서우한세영허다윤허유림 

– 2학년 3(26) : 김담비김도언김빛나라김소연김수경김시연김영은김주은김지인박영란박예슬박지우박지윤박채연백지숙신승희유예은유혜원이지민장주이전영수정예진최수희최윤민한은지황지현 

– 2학년 4(28) : 강승묵강신욱강혁권오천김건우김대희김동혁김범수김용진김웅기김윤수김정현김호연박수현박정훈빈하용슬라바안준혁안형준임경빈임요한장진용정차웅정휘범진우혁최성호한정무홍순영 

– 2학년 5(27) : 김건우김건우(동명이인), 김도현김민석김민성김성현김완준김인호김진광김한별문중식박성호박준민박진리박홍래서동진오준영이석준이진환이창현이홍승인태범정이삭조성원천인호최남혁최민석 

– 2학년 6(23) : 구태민권순범김동영김동협김민규김승태김승혁김승환박새도서재능선우진신호성이건계이다운이세현이영만이장환이태민전현탁정원석최덕하홍종용황민우 

– 2학년 7(32) : 곽수인국승현김건호김기수김민수김상호김성빈김수빈김정민나강민박성복박인배박현섭서현섭성민재손찬우송강현심장영안중근양철민오영석이강명이근형이민우이수빈이정인이준우이진형전찬호정동수최현주허재강

– 2학년 8(29) : 고우재김대현김동현김선우김영창김재영김제훈김창헌박선균박수찬박시찬백승현안주현이승민이승현이재욱이호진임건우임현진장준형전형우제세호조봉석조찬민지상준최수빈최정수최진혁홍승준 

– 2학년 9(20) : 고하영권민경김민정김아라김초예김해화김혜선박예지배향매오경미이보미이수진이한솔임세희정다빈정다혜조은정진윤희최진아편다인 

– 2학년 10(20) : 강한솔구보현권지혜김다영김민정김송희김슬기김유민김주희박정슬이가영이경민이경주이다혜이단비이소진이은별이해주장수정장혜원 

– 단원고 교사(11) : 강민규고창석김응현김초원남윤철박육근유니나이해봉이지혜전수영최혜정

– 일반인(31) : 김순금김연혁문인자리샹하오박성미백평권서규석서순자신경순심숙자우점달윤춘연이광진이도남이세영이영숙이은창이제창인옥자전종현정명숙정원재정중훈조지훈조충환지혜진최순복최승호최창복한금희현윤지 

– 선원(6) : 김문익박지영안현영양대홍이묘희정현선 

– 선상 아르바이트(4) : 구춘미김기웅방현수이현우

세월호 이후 희생자의 이름

– 강민규(단원고 교감), 김관홍(민간잠수사), 이광욱(민간잠수사), OO(민간잠수사), OO(경위)

생존자 172세월호 가족들 그리고 우리들

Advertisements

단원고의 별들, 기억과 만나다

416기억저장소 도언엄마 윤희엄마의 베를린간담회 기록입니다.  ( 기록 : 김연화 )

뉴스를 많이 보고 SNS를 하더라도 알지 못하는 소식들이 많습니다. 세월호 소식을 언론을 통해 들어도 언론이 주목하지 않는 내용들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독일에 있어서 그런 것만은 아니고 한국에 있더라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416기억저장소라는 이름이 생소하실 수도 있을텐데요. 이에 대한 자세한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세월호 선체 인양, 416기억저장소, 안산 416안전공원 건립 등 이슈가 많은데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께서도 아실 수 있도록 어머님들 말씀을 최대한 옮기고자 했습니다. 덕분에 내용이 많습니다(스압주의).
바쁘신 분들을 위한 한 줄 요약: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기억해 주세요”

Continue reading

다이빙벨 상영회

 

<다이빙벨> 상영회 2017.1.21. 베를린

“<다이빙벨>을 제작한 감독과 배급사에 감사드립니다. 주제는 어렵지만 소화시켜 기록으로 남겨야 하기 때문에, 이 영화엔 ‘시민 불복종’이란 타이틀을 붙일 수 있겠습니다.민주시민으로서의 저항 개념인 ‘시민불복종(Ziviler Ungehorsam)’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가족분들께 연대를 보냅니다. 절대 포기 하지 마십시오 지치면 쉬었다 가십시오 응원합니다. ”

지난 1월 21일 오후. 토요일 훔볼트 대학교에서 <다이빙벨> 영화 상영회 후 연세 지긋한 어느 독일 여자 분이 이렇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행사는 세월호 1000일을 추모하는 자리이며 ‘다이빙벨, 블랙리스트 그리고 광화문 캠핑촌 ‘ 이란 주제로 50여명이 함께했습니다. 상영 후 연극연출가 김재엽님이 사진에 설명을 곁들어 광화문 캠프촌 활동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존재가 밝혀진 후, 분노한 예술인들의 행동이 예술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시위장면, 경찰 차벽에 전시회를 하는 장면, 천막 미술관 등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지는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다이빙벨> 배급사인 ‘시네마달’이 심각한 재정위기로 문을 닫을 위기에 놓여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한국에서 예술인 블랙리스트 때문에 일고 있는 예술운동에 대한 관심은 높았습니다.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원래 잠시 퍼포먼스로 끝내려 했던 천막시위가 저지당하자 장기화되었다는 사연, 이제는 이순신장군동상 앞으로 짜장면 배달까지 온다는 일화, 이 모든 활동이 조직이 있는 게 아니라 개인이 와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편 “<다이빙벨> 영화를 유가족의 입장으로 보았다”는 김진현님은 “진상규명이 오래 걸릴 수 있지만 내가 유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지치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근 한국에 가서 세월호 유가족을 뵙고 온 한정화님은 “한국에서 세월호를 외면할 때 해외에서 연대하는 모임이 큰 힘이 되었다. 고맙다.”는 유가족들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참석자들께서 주신 입장료와 바자회 물품 판매 모금액에 저희 베를린 행동의 활동비를 더해 500유로를 시네마달에 전달했습니다.  소중한 배급사, 시네마달 흥하길 기원합니다.

Friedensdemo am 8.10

2016년 10월 8일 베를린 – 수천명이 운집한 베를린 국제 평화집회에 베를린행동과 코리아협의회 그리고 독일금속노조와 함께 한국의 국가폭력 피해자 백남기농민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모두 함께 한 뜻깊은 시간이였습니다.

photo by Tsukasa Yajima (사용시 꼭 이름을 명기 해 주세요)

관련기사 링크 입니다. 한겨레 베를린 한주연 통신원

독일 반전시위에 울려퍼진 ‘백남기 사건’ 규탄 구호

8일 독일 베를린 알렉산더광장에 200여 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세계 평화를 촉구하는 대규모 반전시위를 열었다. 정당, 노조, 시민단체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러시아, 터키 등 독일 내 이주민 단체도 평화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두 시간 동안 베를린 시내를 행진했다. 파란 바탕에 하얀 비둘기 문양의 대형 현수막, 무지개 깃발 등 수백개의 각양각색 깃발과 현수막들이 흔들렸다. 5000여명의 시위자들이 ‘무기를 내려놓아라’를 모토를 걸고 ‘국제 연대’에 목소리를 모았다. 특히 주최 측 연방평화위원회는 ‘독일군대 외국파병 반대’, ‘무기수출 금지’를 촉구했다.이 대규모 평화시위에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을 규탄하는 한인 교민, 유학생들도 동참했다. 한 달에 한 번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대 문앞에서 세월호 관련 시위를 여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베를린 행동’ 회원 및 교민, 학생 40여명이 ‘한국 정부의 국가폭력’ 반대 구호가 적힌 피켓과 현수막, 흰 국화를 들고 행진했다. 이미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부검 논란은 독일 일간 <타츠>에 보도된 바 있다. 한국 친구를 따라 시위에 나온 카피라이터 벤야민 잘츠베델 (36)씨는 “한국에서 시위가 열리면 경찰에게 폭력적으로 진압당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세월호에 관심이 많고,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가슴이 아프다는 어느 여성 참가자는 “국가폭력에 반대하고, 궁극적으로 평화를 위한 데모를 한다고 해서 나왔다. 이 많은 단체들이 평화에 동감하고 연대한다는 사실이 감동적이다”고 했다. 독일에 온 지 50년 된 파독 간호사 최영숙씨는 “해마다 이 데모에 나왔다. 오늘은 특히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알릴 수 있는 기회다. 한국에 인권 침해가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나왔다”고 했다. 시위참가자 김새봄(31)씨는 ”백남기 농민 사망과 국가폭력이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나는 멀리 있지만 한국에 사랑하는 사람들 친구들이 있으니까, 한국 사회가 건강한 방향으로 가는 데 일조하고 싶다. 생명이 존중을 받는 만큼 죽음도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한국 사회는 죽음을 경시하는 경향이 심해진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는 “독일 시위는 축제 같다고들 하는데, 나와 보니 정말 그렇다. 한국 사회에선 시위라면 폭력이나 불법과 연관지어 생각했었는데, 여기서는 하나의 문화이며, 권리인 것 같다”고 했다.행진하면서 코리아협의회 한정화 대표가 ‘백남기 농민에 대한 국가폭력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고 처벌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독일어로 낭독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행인들에게 국가폭력에 희생된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특별검사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나눠주었다.매월 셋째 주마다 열리는 이번 세월호 집회에서는 백남기 농민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다.

Read more: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764752.html#csidx158203b809872fa8a1cdf177ebe2fe8
Copyright © LinkBack

9월3일 노란우산행동

동영상 촬영편집 : 김새봄

세월호를 기억하는 베를린행동(이하 베를린 행동)은 한국에서 유가족이 진행중인 사생결단식과 해외 동포들이 진행하는 노란우산 집회에 연대를 표시하며 9월 3일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 앞 광장에 모여 세월호를 기억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집회에서 베를린행동은 세월호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이를 위한 특조위 활동 보장,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 및 실종자 수습 등을 요구하며, 집회 연설을 통해 광장을 지나는 세계인들에게 연대를 요청하였으며, 집회 연설에 이어 30분간 침묵 시위를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집회에 참여한 참여자들은 한국에서 단식 중인 유가족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보내며 승리를 기원하는 한편, 해외 동포들의 표를 받은 20대 국회의원들이 해외에서 연대를 표하는 동포들의 의견을 받아 정치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꾸준히 집회를 열고 참석해 오고 있는 한 참여자는 지난 2주기에 유가족분들을 베를린에서 직접 뵙고 나니 더이상 멀리 있는 남이 아니게 느껴진다고 말하며, 연대의 마음을 강화하겠다는 말씀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베를린행동은 광화문에 계신 유가족들께 비록 멀리서라도 연대의 마음을 함께 하고 있음을 기억해 주실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사진촬영: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