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기 온라인 추모집회

우리는 서로 이어져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더욱 실감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있는 유럽도 몇 주째 이동과 외출이 제한된 상황에서, 알 수 없는 불안감과 답답함이 수시로 찾아오는 요즘이었습니다. 4월 16일이 다가올 수록 왠지 모를 무력감이 몰려와서, 무담시 종이에 노란 리본을 그려보기도 하고, 친구에게 편지를 써보기도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베를린행동에서 온라인으로 추모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겠구나,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몇 시간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겠구나.. 집회가 시작하자 독일 전역에서 온라인 추모 플랫폼으로 접속하시는 분들을 볼 때마다 마음속에 힘이 솟는 것 같았어요.

스크린샷 2020-04-17 오전 9.29.4908

특별히 한국에서 예은 엄마가 함께 해주셨는데요, 엄마가 있는 곳이 예은이 방이었습니다. 화면으로 예은이 사진과 교복, 침대와 책장이 보였어요. 예은이가 봤을 교과서와 문제집, 예은이가 썼을 공책과 연필과 펜들, 예은이가 매일 베고 덮었을 베개와 이불. 엄마는 그 방을 아직도 그대로, 예은이의 물건을 그대로 지니고 계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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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NG BELL, Blacklist and CINEMADAL

On the morning of 16 April 2014, the ferry Sewol capsized off the coast of South Korea while carrying 476 people, mostly high school students. On that day, South Koreans watched the sinking of live on TV. People prayed for the passengers’ safe return and demanded the Korean government to rescue all of them. On the next day, the President Park Geun-hye visited the disaster site and met families of the passengers. She promised to them that the government would do their best to save all on board; this was followed by an official announcement that more than one hundred divers were already involved in the rescue operation. Koreans put their trust in this. The rescue operation never happe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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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블랙리스트 그리고 시네마달

2014년 4월 16일 아침 인천을 출발하여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광경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하루 종일 생중계된 그 날, 세월호 승객의 가족들은 정부에 전원 구조를 요청하였고, 전국민은 승객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랐다. 사고 다음 날 대통령은 팽목항을 방문하여 승객들을 모두 구조하기 위해 국가의 힘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국민들은 이미 가라앉은 세월호에 백명이 넘는 잠수인원을 투입하여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를 믿고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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