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기 온라인 추모집회

우리는 서로 이어져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더욱 실감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있는 유럽도 몇 주째 이동과 외출이 제한된 상황에서, 알 수 없는 불안감과 답답함이 수시로 찾아오는 요즘이었습니다. 4월 16일이 다가올 수록 왠지 모를 무력감이 몰려와서, 무담시 종이에 노란 리본을 그려보기도 하고, 친구에게 편지를 써보기도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베를린행동에서 온라인으로 추모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겠구나,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몇 시간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겠구나.. 집회가 시작하자 독일 전역에서 온라인 추모 플랫폼으로 접속하시는 분들을 볼 때마다 마음속에 힘이 솟는 것 같았어요.

스크린샷 2020-04-17 오전 9.29.4908

특별히 한국에서 예은 엄마가 함께 해주셨는데요, 엄마가 있는 곳이 예은이 방이었습니다. 화면으로 예은이 사진과 교복, 침대와 책장이 보였어요. 예은이가 봤을 교과서와 문제집, 예은이가 썼을 공책과 연필과 펜들, 예은이가 매일 베고 덮었을 베개와 이불. 엄마는 그 방을 아직도 그대로, 예은이의 물건을 그대로 지니고 계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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